홍보 업체에 매달 적지 않은 돈을 쓰면서도 "이게 과연 맞는 방향인가"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직접 써봤더니, 클로드(Claude)와 Claude Code를 활용하면 인스타그램 카드뉴스를 혼자서도 꽤 그럴싸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 한 번만 세팅해 두면 그 다음부터는 주제만 던져도 같은 스타일로 결과물이 나오는 구조라, 반복 작업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클로

카드뉴스 제작 - 홍보 마케팅, 혼자 하기엔 너무 벅찼던 이유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부딪힌 벽이 마케팅이었습니다. 영상을 찍어야 하고, 이미지도 만들어야 하고, 글도 써야 하는데 이걸 혼자 다 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더군요. 결국 외부 홍보 업체에 의뢰했는데, 비용도 비용이지만 제가 원하는 느낌이 정확히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그러다 인스타그램에서 카드뉴스 형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릴스나 영상보다 제작 진입장벽이 낮고, 핵심 메시지를 5~10장 안에 깔끔하게 압축할 수 있어서 소비자 입장에서도 부담 없이 읽힌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실제로 출처: Sprout Social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이미지·슬라이드 형식 콘텐츠에 릴스 대비 더 오래 머무르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미지를 만드는 디자인 실력이 전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캔바(Canva)를 써봤지만 매번 레이아웃을 고르고 텍스트 위치를 조정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습니다. "이걸 한 번만 세팅해 놓고 계속 쓸 수 없을까" 싶었던 게 클로드를 활용해 보게 된 계기였습니다.
- 홍보 업체 의존 시 비용 부담 크고, 방향성 조율이 어려움
- 카드뉴스는 영상 대비 제작 진입장벽이 낮고 정보 전달력이 뛰어남
- 디자인 반복 작업을 줄이는 자동화 세팅이 핵심 과제
디자인 세팅이 전부다 — Claude Code로 스타일 고정하기
직접 써봤는데, 클로드에 "카드뉴스 만들어줘"라고만 하면 매번 결과물 스타일이 달라집니다. 어떨 때는 깔끔한 미니멀 스타일이 나오고, 어떨 때는 형광색 배경에 무거운 폰트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자동화의 첫 번째 관문이었습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먼저 일반 클로드에서 어떤 방식으로 카드뉴스를 만들지 기획합니다. 여러 방법 중 HTML과 CSS로 웹 페이지처럼 각 카드를 만든 뒤, 플레이라이트(Playwright)로 스크린샷을 찍어 PNG 이미지로 저장하는 방식이 가장 품질이 좋았습니다. 여기서 플레이라이트(Playwright)란 브라우저를 자동으로 제어해서 웹 페이지를 이미지로 캡처할 수 있는 자동화 도구입니다. HTML과 CSS는 클로드가 가장 능숙하게 다루는 기술 스택이라 글자 간격, 여백, 폰트 크기 조절이 다른 방법보다 훨씬 정밀했습니다.
다음은 디자인 스펙(Design Specification)을 문서로 만드는 단계입니다. 디자인 스펙이란 색상 코드, 폰트 종류, 이미지 비율, 여백 값 등 카드뉴스의 시각적 규칙을 문서화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두 가지 방법을 활용했습니다. 첫째는 핀터레스트나 인스타그램에서 마음에 드는 카드뉴스 이미지를 캡처해 클로드에게 첨부하며 "이 스타일대로 디자인 문서를 마크다운으로 만들어줘"라고 요청하는 방법입니다. 클로드의 이미지 분석 능력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꽤 정확하게 색감과 레이아웃을 뽑아냈습니다. 둘째는 처음부터 원하는 스타일을 텍스트로 묘사해 세 가지 디자인 시안을 받아보는 방법입니다. 저는 레드 다크톤, 미니멀 화이트, 네온 그라데이션 세 가지를 받아서 비교했습니다.
CLAUDE.md 파일로 세팅 기억시키기
Claude Code는 새 세션을 열면 이전 대화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CLAUDE.md 파일입니다. CLAUDE.md란 프로젝트 폴더 안에 두는 설정 문서로, Claude Code가 새 대화를 시작할 때마다 자동으로 읽어서 프로젝트 구조와 작업 방식을 인식하게 해주는 파일입니다. 여기에 폴더 구조, 선택한 디자인 스타일, 카드뉴스 제작 프로세스를 모두 정리해 두면 다음부터는 "런닝 효과에 대한 카드뉴스 만들어줘" 한 마디만 해도 동일한 스타일로 결과물이 나옵니다.
제가 직접 써봤을 때, 처음 세팅까지 두 시간 정도 걸렸지만 그 이후로는 새 주제의 카드뉴스 한 세트를 10분 안에 뽑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진입이 조금 벅찰 수 있지만, 일단 한 번 세팅이 되면 반복 제작 속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홍보 자동화 — 인풋 폴더부터 이미지 출력까지
세팅이 끝나고 나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프로젝트 폴더 안에 인풋(input) 폴더를 만들고, 카드뉴스에 담을 내용을 텍스트 파일이나 PDF, 마크다운 형태로 넣어두면 됩니다. Claude Code가 이 파일을 읽고 미리 정해진 디자인 스타일에 맞춰 카드뉴스를 자동으로 생성합니다. 내용 파일이 없어도 주제어만 전달하면 클로드가 알아서 내용을 구성해 주기도 합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엔 어느 정도 수작업이 필요하겠거니 했는데, 인스타그램 캡션에 쓸 문구까지 함께 출력해 주더군요. E-E-A-T(경험·전문성·권위성·신뢰성)라는 콘텐츠 품질 개념에서 보면, 내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인풋으로 넣을수록 결과물의 설득력이 높아진다는 점도 체감했습니다. 여기서 E-E-A-T란 구글 등 검색엔진이 콘텐츠 품질을 평가할 때 사용하는 기준으로, 실제 경험(Experience), 전문성(Expertise), 권위성(Authoritativeness), 신뢰성(Trustworthiness)의 네 요소를 말합니다(출처: Google Search Central).
표지에 직접 촬영한 이미지를 넣고 싶다면 해당 이미지를 인풋 폴더에 추가한 뒤, "표지에 이 이미지를 그라데이션으로 자연스럽게 넣어줘"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제 경험상 이 기능이 완성도를 크게 높여줬습니다. 스톡 이미지 느낌이 나던 카드뉴스가 내가 찍은 사진 한 장으로 훨씬 개성 있어지더군요.
다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이 모든 과정이 PC 환경과 Claude Code 사용에 어느 정도 익숙해야 수월하게 진행됩니다. VS Code 실행, 터미널 명령어 입력, 폴더 구조 이해 같은 기본기가 없으면 첫 세팅에서 막히는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못 할 수준은 아닙니다. 차근차근 하다 보면 분명히 해낼 수 있고, 한 번 완성하고 나면 홍보 비용을 줄이면서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콘텐츠를 직접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입니다. 클로드는 무료 플랜으로도 기본 기능을 쓸 수 있지만, Claude Code까지 제대로 활용하려면 유료 플랜이 현실적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클로드 무료 버전으로도 카드뉴스 만들 수 있나요?
A. 일반 클로드 무료 플랜으로 디자인 기획이나 내용 초안을 뽑는 건 가능합니다. 다만 Claude Code를 실제로 활용해서 이미지 파일로 자동 출력하는 전체 과정까지 가려면 유료 플랜이 필요합니다. 제가 직접 써보니 유료 전환 후 작업 속도와 품질 차이가 꽤 크게 났습니다.
Q. 디자인 실력이 없어도 괜찮은가요?
A. 네, 디자인을 전혀 몰라도 됩니다. 참고할 이미지를 하나 클로드에게 보여주거나, 원하는 스타일을 텍스트로 설명하면 디자인 스펙 문서를 대신 만들어줍니다. 그 이후에는 클로드가 만든 결과물을 보고 "이 부분 글씨를 더 크게 해줘" 같은 식으로 피드백을 주면서 조금씩 다듬으면 됩니다.
Q. 카드뉴스 한 세트 만드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A. 처음 디자인 세팅까지 포함하면 두 시간 안팎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CLAUDE.md 파일과 디자인 스타일을 한 번 완성해두면, 이후 새 주제의 카드뉴스 5~10장짜리 한 세트는 10~15분이면 충분합니다. 처음 세팅에 시간을 투자하는 게 나중을 위한 핵심입니다.
Q. VS Code나 터미널을 전혀 써본 적 없는데 따라 할 수 있을까요?
A.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엔 막히는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터미널 명령어나 폴더 구조 개념이 낯선 분들은 Claude Code 입문 영상을 먼저 보고 오시는 게 훨씬 수월합니다. 그래도 한 단계씩 클로드에게 물어보면서 진행하면 결국 해낼 수 있고, 그 과정 자체가 디지털 역량을 키우는 경험이 됩니다.
결론
홍보 업체에 맡기던 시절과 비교하면, 지금은 비용도 아끼고 내용도 제 의도에 맞게 나옵니다. 클로드로 카드뉴스를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 자체가 마케팅 감각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됐습니다. 처음엔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디자인 세팅과 CLAUDE.md 파일 구성까지 한 번 완성해두면 그 다음부터는 구조가 단단하게 잡힙니다.
지금 당장 인스타그램 홍보를 고민 중이시라면, 카드뉴스 한 장짜리 시안부터 클로드에게 만들어달라고 요청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첫 결과물이 나오는 순간, 생각보다 훨씬 가능성이 있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